"에이스가 부활했어요."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삼성을 잡았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선발은 9개 구단 중 상위권에 속한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 노경은, 유희관, 그리고 크리스 볼스테드까지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한다. 지난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패할 때도 선발진은 제 몫을 했다.
그런 두산이 선발 야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틀 연속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두산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틀 연속 삼성을 격파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7승6패, 순위는 위다.
이틀 연속 선발 투수들이 최고의 투구를 했다. 15일에는 유희관이 8⅔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은 니퍼트가 7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실 니퍼트는 시즌 초반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2패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다. 니퍼트와 함께 노경은도 1승2패 평균자책점 5.74로 주춤한 덕분에 두산도 5할 승률 밑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니퍼트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빠른 공이 돋보였다. 덕분에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앞선 3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양의지가 아닌 김재환과 호흡도 좋았다. 특히 탈삼진 8개 중에 4개가 루킹 삼진일 정도로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았다.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찍었다. 피안타는 4개, 볼넷은 1개였다. 투구 수는 96개였다.
타선도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화답했다. 홍성흔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2타점)를 때렸고, 허경민도 안타 2개로 1타점을 올렸다.
17일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은 노경은이다.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초반 부진했던 노경은은 지난 10일 SK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살아났다. 2년 연속 10승 투수인 만큼 스윕을 피하려면 삼성 타선도 바짝 긴장해야 한다.
한편 넥센은 LG를 5-2로 꺾으면서 6연패 늪으로 밀어넣었다. 한화는 KIA를 8-6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