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의 한 달 평균 임금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7천 엔 넘게 인상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유사한 단체인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임금 협상이 완료된 41개 대기업의 금년도 교섭 결과를 가중평균해 분석한 결과, 한 달 임금을 평균 7천697 엔(약 7만8천136.1원)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대기업의 월 임금이 7천 엔 넘게 오른 것은 1998년에 평균 8천293 엔을 인상한 것에 이어 16년 만이다.
금년도 임금 인상률은 2.39%로 지난해보다 0.51% 포인트 높았다.
이들 기업은 작년도에 평균 6천51 엔을 인상했다.
게이단렌은 종업원 500인 이상 주요 20개 업종의 240개사를 조사해 응답 회사 134개사 중 금액이 불명확한 업체를 제외하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 회장과 고가 노부아키(古賀伸明) 렌고(連合·일본 최대 노조단체) 회장을 만나 "임금인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느끼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제 재생을 이루려면 임금 상승을 정착시켜 지속적인 (경제) 선순환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