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앞바다를 찾아 수색.구조작업을 점검했다.
세월호 침몰로 지난밤을 뜬 눈으로 새운 박 대통령은 이날 아침 사고 현장 방문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을 출발해 오후 12시 30분쯤 진도 서망항에 도착해 소형 해경정에 승선, 약 5분간 인근 바다로 나가 해경경비함정에 옮겨 탔다.
민방위복에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박 대통령을 태은 해경경비함정은 약 40분을 달려 오후 1시 37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해경경비함정 갑판으로 나와 침몰 선박을 보며 사고 상황과 구조 작업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오후 2시 30분, 박 대통령은 파도가 높이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해경경비함정에서 해경 지휘함으로 옮겨탄 뒤 조타실로 이동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부터 구조 작업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며 "얼마나 가족이 애타 타겠냐.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구조 작업을 적극 독려했다.
또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밤잠도 못자고 구조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구조요원들을 격려하면서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CBS노컷뉴스 윤성호 기자
이어 구조작업에 직접 투입된 잠수 다이버 김형만, 하태호 씨를 만나 직접 격려했다. "날씨가 좋아도 쉬운게 아닌데, 바람도 불고... 한시가 급한데 노력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해경과 합동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관계자들을 만나 천안함 사고 당시 구조 경험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해군과 합동으로 해서 경험도 많아 든든하다"고 구조작업에 사기를 북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