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가운데 축구계도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다 사고를 당한 단원고의 소재지 안산을 연고로 두고있는 경찰축구단은 더욱 비통한 심정이다.
경찰축구단은 17일로 예정된 국제사이버대학교와의 연습경기를 비롯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축구단은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양과의 K리그 챌린지 경기 역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연고지인 안산시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축구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축구단은 이같은 결정을 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고양 구단과 합의했고 연기된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단은 안산시에 단원고 사상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면 직접 찾아가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연고 지역 학교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해 연맹과 합의를 했다. 축구단 역시 비통한 심정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22개 전 구단에 경기시 행사 및 응원 자제를 당부했다.
연맹은 4월19일과 20일에 열리는 K리그 클래식 6경기와 K리그 챌린지 4경기 등 총 10개 경기장에서 행사 및 응원을 지양하고 득점 후에도 선수들의 화려한 골 세레머니, 폭죽, 음악, 영상효과를 자제할 것을 구단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