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에 모여 상황판을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들. 윤창원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18일 오후 8시부터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외의 모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희훈 단원고 교무부장은 이날 오후 7시20분쯤 단원고 3층 교무실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무부장은 "현재 단원고 교감의 자살 보도와 관련해 생존해 치료받고 있는 교사와 학생들, 그 밖에 단원고 재학생들 모두에게 심각한 동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 대기 중인 경기도교육청의 모든 상담 요원을 단원고에 파견 받아 학교 관계자 모두의 심리적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취재를 위한 별도공간을 경기도청의 협조를 얻어 안산올림픽기념관에 기자실을 마련했다"며 "하루 빨리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단원고에서는 경기도교육청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원고 A(52) 교감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교감이 자신이 인솔한 수학여행에 참여한 제자들 대부분이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데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