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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중대본이 컨트롤타워?…"전화 연결도 안돼!"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중대본이 컨트롤타워?…"전화 연결도 안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메인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통해 하고 있다. 아니 울분을 토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스러져 가는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 실신, 오열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거리기만 하고 있다.

    상황실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뚝 끊기거나 홈페이지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중대본 상황실 전화(02-2100-1616~9)는 신호가 가다가 도중에 뚝 끊기기 일쑤였다.

    홈페이지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내용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한참을 찾아 헤매야만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뉴스 및 정보’ 하위 디렉토리인 ‘일일 재난위기 상황’ 란에 ‘일일 안전관리 상황보고(4.16, 4.17, 4.18)’ 3건이 전부였다.

    ‘재난, 안보뉴스’ 란에, 박 대통령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구조에 최선 다해야”(청와대), 경찰 “‘세월호 생존자 구조요청 SNS’ 사실 아니다”(경찰청) 정도였다.

    국민들은 마치 자신의 아들, 딸을 잃은 것과 같은 아픔에 비통해 하고 있는데, 중대본 홈페이지를 보면, 아무 일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 중대본 홍보지원반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행정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중대본에서 SNS서비스는 하고 있으며, ‘세월호 사고수습상황’은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18일 오후 취재가 시작된 이후 홈페이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조직도 하단에 ‘여객선 세월호 사고수습상황입니다(바로가기)’ 창을 자그맣게 만들어, 해양수산부 ‘세월호 사고수습상황’으로 연계시켜 놓았다.
    (중대본은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야 오른쪽 하단에 바로가기 창을 추가했다)

     



    이 관계자는 19일 전화통화에서 “취재 전화를 받고 곧바로 홈페이지 운영과에 전화를 해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SNS서비스 역시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연계서비스’ 하위 디렉토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안전관리본부 트위터’를 찾아가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중대본은 2004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으로 출범한 국가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다.

    중대본 홈페이지에는 “사회적 재난의 경우 심각상태 이전에는 주관부처에서 대응하고 안전행정부는 통합지원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심각상태 이후에는 안전행정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재난대응을 직접 총괄한다”고 씌어 있다.

    일반 국민은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어쩌면 중대본이 사고수습 과정에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홈페이지 관리방식에서 볼 수 있듯, 국민의 입장에서가 아닌, ‘관료주의적’ 업무 처리 방식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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