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침몰 여객선 구조 작업 목포해경
정부가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VTS(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녹취록을 20일 오후 처음 공개하면서 세월호 교신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20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진도VTS와 세월호는 사고 당시 오전 9시 7분부터 38분까지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세월호 교신자는 구조를 다급하게 요청하면서도 승객 탈출에는 주저한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교신자가 선장인지 아니면 제2의 인물인지, 다수인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9시 25분 교신한 내용을 보면 이준석 선장일 가능성도 어렴풋이 내비친다.
진도VTS는 당시 "세월호 인명 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라고 다그친다.
이에 세월호 교신자는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응답했다.
양측의 대화 녹취록에서 선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이곳 뿐이다. {RELNEWS:right}
범대본은 세월호 교신자가 선장인지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하고 브리핑 자리를 떴다.
녹취록 음성본에 대해서도 "편집중"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편집 뒤 음성 변조 가능성도 있어 선장 여부를 일반인들이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까지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검찰과 해경 역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선장 목소리를 직접 들은 진도VTS나 해경 측, 당시 선원들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