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객들이 구조되는 모습 (사진제공=해경)
세월호가 침몰 사고 당시 승객 '탈출'지시를 받고도 교신이 끊긴 13분 동안 '승객 탈출'을 시켰다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세월호와 진도 VTS가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진도 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에게 직접 판단해서 승객을 탈출시키란 지시를 내렸다.
진도 VTS는 이어 "저희(진도 VTS)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세월호는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고 회답했다.
진도VTS는 오는 9시 27분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 겁니다"라며"1분 후에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라고 전달했다.
1분인 9시 28분 세월호는 "승객이 너무 많아서 헬기 가지고는 안 될 거 같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세월호 통신기록에는 9시 25분 진도VTS로부터 탈주지시를 받았지만 교신이 끊긴 9시 38분까지 13분 동안 승객탈출을 시켰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에 승객과 승무원 등 150에서 160명이 세월호에서 뛰어내렸고, 이때 이미 선체는 60도 이상 기운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