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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수색 진전 없자 슬픔의 바다로 나간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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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침몰]수색 진전 없자 슬픔의 바다로 나간 가족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가 지난 21일 오후 전남 진도항에서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엿새째가 된 21일. 온 종일 바다가 비교적 잔잔해 총력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애타게 기다렸던 생존자들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진도 사고 현장은 날씨가 크게 호전돼 오전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가시거리도 14km에 달했다. 현장에 있는 기상관측선은 오후 들어 북서풍이 초속 7.7m로 다소 강해졌지만 파도는 0.5∼1m로 수색작업을 하기에는 양호한 상태다.

    기온은 13.2도, 수온은 11.7도로 큰 변화는 없고 22일도 바람과 파도가 잔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날씨에 힙 입어 침몰한 세월호 가이드라인도 기존 5개에서 10개로 추가 설치하는 등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필사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신인양작업은 한없이 더디기만 하다. 이날 인양된 시신은 모두 6구에 불과하다.

    견디다 못한 실종자 가족 대표단 20여 명은 오후 들어 경비정을 타고 팽목항에서 1시간여 떨어진 사고해역으로 나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의 만류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그래도 나가 봐야겠다"며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다.

    엿새째 돌아오지 않는 아들, 딸을 부르고 또 불렀으나 바다는 대답이 없었다. 가족들은 오열하며 현장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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