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까지 조용했던 진도항이 밤 8시가 넘어서면서 술렁이고 있다.
한꺼번에 23구의 시신이 배 4척으로 무더기 인양되면서 이날 하루에만 29구의 시신이 수습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일까지 58명이었던 사망자는 이날 저녁 9시 40분 현재 87명으로 급증했다.
지금까지 날짜별 인양 시신은 △16일 4구 △17일 14구 △18일 11구 △19일 7구 △20일 22구 △21일 29구 등이다.
이로써 침몰 엿새째를 맞은 이날 현재 세월호에 탑승한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고 2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날 민관군합동구조팀은 총 39회 84명을 동원해 수중수색을 실시했고, 새벽 6시와 오후 3시 20분에는 미국 ROV 1대를 이용해 2차례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선내 진입에 실패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1일 아침까지 조명탄 896발을 투하하고 채낚기 어선 9척, 저인망 어선 4척 등 총 237척의 함정을 투입해 야간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유가족 등 66명의 DNA를 채취해 8명을 확인했고 29명의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