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공식 발표를 맡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언론의 사고 관련 질의응답을 기피하는 가운데 이틀 사이 10여 개의 해명자료를 쏟아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1일 다이빙벨 투입 관련 보도에 대한 해경청 입장 등 모두 4개의 해명자료를, 22일에도 시신 유실 방지용 그물과 시신 운송대책 관련 보도 등 7개의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범대본은 정작 21일 오후 브리핑은 전기공사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달랑 한 장짜리 구조 및 수색상황 자료를 배포했다.
또 22일 오후 브리핑에서도 해명자료 2개를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다 취재진에 막혀 마지못해 질문을 받았다.
잇따른 해명자료 발표에 대해 범대본 한 관계자는 "각 부처 관계자들이 업무량이 많다보니 기자들의 취재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오보가 나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취재경쟁에서 나온 잘못된 보도가 있다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한 대면 질문은 피한 채 해명자료만 쏟아내는 것은 범대본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