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시즌 4승 도전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천적' 체이스 어틀리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선발 멤버에서 주전 2루수 어틀리를 뺐다. 대신 프레디 갤비스가 8번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리그 12년차 어틀리는 올 시즌도 타율 3할9푼1리, 3홈런 12타점의 호조를 보여왔다. 출루율 4할3푼4리의 꾸준함과 함께 전날 다저스전에서도 재치있는 수비를 펼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운 역할을 해냈다.
특히 류현진에게 강했다. 지난해 6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번의 대결에서 어틀리는 홈런만 2개를 뽑아냈다. 7이닝 동안 류현진은 어틀리에게만 점수를 내줬고, 호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원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어틀리가 빠진다면 류현진으로서는 한결 부담을 덜고 경기할 수 있다. 갤비스는 빅리그 3년차로 올 시즌 6경기에 주로 백업 요원으로 출전해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어틀리가 빠진 이유는 필라델피아 홈페이지 등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올 시즌 19경기 중 17경기에 나선 만큼 36살 노장을 위한 휴식 차원으로 해석된다. 전날도 어틀리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류현진에 3타수 3안타 2루타 2개를 뽑아낸 벤 리비어가 1번에 배치됐다. 이외 지미 롤린스(4타수 1안타), 말론 버드(6타수 2안타)도 2, 3번에 포진했다. 전날 홈런을 때린 4번 라이언 하워드가 류현진과 첫 대결을 펼치고, 2루타를 때려낸 카를로스 루이스(2타수 무안타)가 뒤를 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