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멤버들 (윤창원 기자)
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멤버 길((37, 본명 길성준)의 음주운전을 고개 숙여 사과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 좋지 않은 뉴스를 전해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후 후속 대책 또한 신속히 논의, 결정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길은 이날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단 길을 귀가 조치하고 추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무한도전'은 2014년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참여를 선언, 방송을 통해 멤버들의 카레이싱 훈련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멤버인 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스피드레이서' 특집의 진행여부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적발 당시 길의 혈중 알콜농도는 0.109%로 면허취소처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방송을 통해 운전대를 잡는 게 어려워진다. 통상 음주운전자는 적발 뒤 30일간 사용이 가능한 임시면허증이 발급된다. 때문에 5월, KSF 참여에는 법적 하자가 없다. 하지만 방송에서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