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아흐레째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현장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구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습된 사망자의 절반 가량은 선체 밖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시신 수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일 째인 24일 오후 5시 현재 사망자는 171명, 실종자는 131명이라고 밝혔다.
범대본은 물살이 평소보다 약한 소조기가 이날 끝남에 따라 해군과 소방 잠수요원, 민간잠수사 등 구조대원 726명와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를 투입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작업을 벌였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러 있던 선체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 수색해 이날 12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수습된 시신 가운데 절반 가량인 80~90구는 선체 밖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최초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이후 현장의 물살이 워낙 빨랐기 때문인지 몰라도 선체 밖에서 발견되는 시신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사고 해역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