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이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을 다뤘다. 세월호 침몰 원인과 청해진 해운, 정부 재난대응 시스템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김상중은 차분하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방송을 진행했다.
김상중은 방송 말미에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 길만이 정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일이며 아이들 앞에 또 다시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하다가 결국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그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과 아직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존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상중은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이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