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3주 만에 출전하는 경기라 겁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호날두만 두려움을 느낀 것은 아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호날두는 상대팀 뮌헨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호날두가 '디펜딩 챔피언' 뮌헨을 무너뜨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4강 원정 2차전에서 각각 2골씩을 몰아넣은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팀의 영광과 개인의 영예를 모두 차지했다. 15, 16호 골을 몰아치며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호날두는 라모스의 연속 헤딩 골로 2-0 리드를 잡은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결승행을 자축하는 축포를 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호 골을 기록해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기록을 넘어섰다. 메시가 2011-2012시즌에 올린 14골이 종전 한 시즌 최다골이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득점 행진을 시작했고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와의 8강 1차전까지 8경기에서 항상 골을 터뜨리며 남다른 득점력을 뽐냈다. 총 10경기에서 16골을 몰아넣었다.
득점 감각이 물오른 호날두가 있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5-0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이미 스페인국왕컵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뮌헨이 달성했던 '트레블'을 노려볼만 하다.
{RELNEWS:right}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리팀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전은 5월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