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의 기적'의 주인공 해나양 (방송화면캡처)
지난해 방송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의 주인공 해나의 가족들이 5월, 캐나다로 떠난다.
'휴먼다큐 사랑'을 연출한 MBC 유해진PD는 2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해나 어머니께서 지난해 해나가 사망한 뒤 많이 힘들어 했는데 27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라며 "소설 '빨간머리 앤'의 무대가 된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섬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해나의 기적'은 선천성 기도 무성형증으로 숨을 쉬지 못했던 32개월 해나의 투병기를 담았다. 보통 선청성 기도 무성형증을 안고 태어나면 출산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해나는 기적적으로 식도 끝이 폐와 연결돼 있어서 식도에 튜브를 꽂아 호흡할 수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해나는 투병 중에도 해맑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으나 지난해 7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유해진PD는 "해나 어머니께 해나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나역시 무척 힘들었다. 당시 'MBC스페셜'을 연출 중이었는데 조연출에게 당시 인터뷰이의 인터뷰를 맡겼던 기억이 있다. 촬영 현장에 나가서 촬영하지 못했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2006년 첫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기획돼 인간내면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타인의 삶을 통해 일깨워주는 다큐멘터리다. '해나의 기적'편은 2014년 휴스턴 국제 영화제 TV 스페셜-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