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가 22일째를 맞으면서 선체 인양 문제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7일로 22일째를 맞고 있으나 아직도 선내 수색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체인양 문제가 본격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인양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양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세월호는 6천825t급으로 천안함의 5배에 이르고 상당 부분이 뻘속에 묻혀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짐의 무게까지 합하면 1만톤에 가까울 전망이다.
정부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대형크레인 등 1만톤 규모의 크레인 3대로 인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를 물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큰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플로팅 도크를 이용해 선체 일부가 물이 잠긴 상태에서 인양을 시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물속에 있을 경우 부력 때문에 무게가 10%정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먼저 선체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
세월호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체인으로 결박하는 작업도 상당기간 필요할 전망이다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어려움은 맹골수로의 물살이 꼽히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박석주 교수는 "세월호 일부가 물에 잠긴 상태에서 플로팅도크에 실어 물을 뺀 뒤에 완전히 물 위로 들어올려 크레인으로 완전히 들어올릴때의 위험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맹골수도의 물살이 쎈 만큼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물살이며 한 달에 두 번 찾아오는 소조기에 인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살이 가장 약해지는 이번달 조금은 7일부터 사흘동안, 오는 23일부터 사흘 동안이며 6월 첫 조금은 6월 6일부터 사흘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금 물때를 놓치면 다음 조금 물때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3일쯤이나 다음 달 6일쯤 인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