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휴일인 1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대책을 긴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했다"며 "새로운 국가변혁의 방향과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안전재난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와 대책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담화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해 아직 날짜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이르면 이번주 중반쯤에 대국민담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휴일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취임 이후 언론에 알려진 박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점심 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 1시 45분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준비된 자료를 읽는 방식이 아니라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진행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도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개각이나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홍원 총리에 대한 사표가 사실상 받아들여졌고, 일부 책임있는 장관들에 대한 문책성 개각도 불가피한 만큼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도 심도있게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