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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기대 부응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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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기대 부응 노력"

    • 2014-05-14 20:03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은 2011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김보경(25·카디프시티)을 자신의 후계자로 거명했다.

    많은 활동량, 좋은 체력, 탁월한 축구 지능, 날카로운 슈팅 등 같은 미드필더로서 잠재력이 충만하다는 평가였다.

    이런 사연이 있기에 김보경은 14일 박지성의 선수생활 마감 소식을 전해듣자 누구보다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김보경은 이날 영국에서 귀국해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오면서 "박지성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은퇴 소식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의 후계자로 거론되면서 얻게 된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경은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은퇴 소식을 전해듣자 바로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서로 덕담을 나눴다.

    두 선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함께 출전했다. 당시 박지성의 백업요원이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멋진 플레이 가운데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명장면으로 첫손에 꼽았다.

    그는 "여러 좋은 경기가 있었지만 그리스전에서 내가 직접 본 골이 가장 멋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예선 때 이란과의 경기에서 넣은 골 장면도 인상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2009년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에 몸을 날려 헤딩골을 뽑았다.

    텃세가 워낙 심해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아지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구원한 한 방이었다.

    박지성의 백업요원으로 지내던 시절을 떠나 김보경은 이제 어엿한 주전급 핵심요원으로 성장했다.

    김보경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을 때 마음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훈련장에 오려고 정장을 입을 때도 다른 자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월드컵에서는 이렇다 할 경험이 없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는 입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서 올 시즌을 소화한 김보경도 홍명보호에서 주전경쟁을 피할 수는 없는 처지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날개 공격수 등 2선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처진 스트라이커 구자철(마인츠), 만능 공격수 이근호(상주 상무), 윙어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턴) 등 2선 공격수는 홍명보호에서 비교적 많다.

    김보경은 "월드컵에 나가려면 선수로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경쟁"이라며 "내 자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팀에도 도움이 되니 경쟁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다는 김보경은 조별리그 상대국들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보경은 "선수 개개인이 뛰어난 벨기에, 팀으로서 강한 러시아, 정보는 별로 없지만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는 알제리 등 모두 경계 대상"이라며 "아직 30일이 남았으니 그 기간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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