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세 초 여성에게 오는 자연 폐경 시기보다 이른 조기 폐경을 맞은 여성은 심부전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40-45세 사이 자연 조기 폐경을 맞은 여성은 50- 54세에 폐경이 온 여성보다 심부전증을 앓을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겐스 뉘헤테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1987-1990년 사이 스웨덴 중부지역 베스트만드란드의 유방암 검진에 참여한 2만 2천256명의 자연 폐경을 맞은 여성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조사했다. 연구대상의 평균 자연 폐경 연령은 51세였다.
이 중 46-50세 사이 폐경을 맞은 여성은 50-54세에 폐경이 온 비교그룹 여성보다 심부전증 위험이 13% 증가했다.
폐경이 55-60세 사이 늦게 온 여성은 심부전증의 위험이 없었다.
특히 조기 폐경이 온 흡연여성은 비교그룹 비흡연 여성보다 심부전증 위험이 6% 포인트 높았으며 46-50세에 폐경을 맞아도 심부전증 위험이 25% 더 높았다.
심부전증은 서구 심장질환 중 증가추세에 있는 질환이며 주로 노년층에서 흔하다. 스웨덴에서 심부전증 환자는 25만 명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의 이파트 라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조기폐경이 심부전증의 한 위험요소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마리에 비소 우메오 노를란드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폐경 이후 여성의 건강관리에 유용한 정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폐경(Menopause)''저널에 1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