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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할 거야?" 바바라 질문에 힐러리 답변이...

미국/중남미

    "대선 출마할 거야?" 바바라 질문에 힐러리 답변이...

    • 2014-05-17 06:02
    미국 ABC 뉴스의 간판 앵커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바바라 월터스(84)가 16일(현지시간) 토크쇼 ‘더 뷰(The View)'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50년이 넘게 지켜온 방송 진행 현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는 깜짝 놀랄만한 인사들이 초대됐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나온 것. 서로를 최고로 인정하며 아끼는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다.

     

    하지만 과거 피델 카스트로와 마가렛 대처, 사담 후세인 그리고 리처드 닉슨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를 인터뷰했던 월터스는 이들을 그냥 돌려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힐러리 틀린턴은 더더욱 그랬다.

    월터스는 특종을 놓칠 수 없다는 듯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run)할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은 "글쎄요..저는 뛰고(run) 있어요..공원에서요"라며 웃어 넘겼다.

    곧 출간될,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도 화제가 됐다.

    무엇이 가장 힘든 선택이었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은 "힘든 선택을 하기도 했고 때론 힘든 선택이 이뤄져가는 것도 지켜봤었다"면서 빈 라덴 사살작전을 가장 힘든 선택으로 꼽았다.

    50년간의 방송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월터스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은 망설임없이 "휴가를 떠나라"고 했다.

    하지만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신없이 바쁜 클린턴 전 장관을 바라보며 월터스는 "그런 충고해줄 입장이 아닌것 같다"며 웃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전 장관은 "쉬어야 한다. 친구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휴가를 즐기라"고 강조했다.

    또 "나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남편과 함께 한참을 걷기도 했다"면서 "최소한 1주일 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라"고 조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과 상원의원,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 월터스와 여러차례 인터뷰를 했었고 그녀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 인물'에 4차례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월터스는 이날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특유의 목소리로 천천히 이렇게 말했다.
    "어느 누구도 오늘 누가 나올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말해주지 않아서 아무런 준비도 못했습니다. 모든게 다 놀라울 뿐입니다...그런데 50년 방송을 한 뒤 어떻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할까요? 그동안 저와 함께 같이 일하고 지켜봐주면서 제 편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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