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달 필수재를 제외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20일 발표한 지난달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비필수재의 카드승인금액은 15일 전인 상반월에 비해 15일 이후인 하반월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일반음식점에서 카드승인증가율은 상반월에 13%였지만 하반월에 8.4%로, 미용은 상반월 8%에서 0.6%로 급격히 떨어졌다.
의류 구입 카드승인금액은 상반월 5.4% 증가율을 보였으나 하반월에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줄었으며, 레저에서의 카드승인금액은 상반월 12.6%에서 하반월엔 -3.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여객선업종의 카드승인금액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상반월 41.8%의 증가율을 보이던 카드승인금액은 하반월 -30%로 급감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4월 말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도서지역 여행관련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35.6%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로 체크카드가 소액결제에 주로 사용되면서 금액에 비해 승인 건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