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동안 프로농구의 발전과 흥행을 이끌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총재는 누가 될까.
KBL은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개최되는 임시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신임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영기(78) KBL 고문과 김인규(64) KBS 전 사장이 경선에 나설 제8대 KBL 총재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선교 총재의 임기는 6월 말까지다. KBL 규정에 따르면 현 총재의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후임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
김영기 고문은 2002년 11월 제3대 총재에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KBL을 이끌었다. 경기인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이끈 주역이다.
김영기 고문은 21일 발표한 '출마와 다짐의 변'을 통해 "18년째인 프로농구는 이제 제 2의 중흥을 위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분열된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의 인기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뜀박질을 시작해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20여년 전 프로농구를 출범시키기 위해 골방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잘 되겠냐'는 냉소에 정면으로 맞섰던 그 마음과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규 전 사장은 언론계 출신이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인 언론보좌역을 맡았고 2009년 KBS 사장과 한국방송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있다.
김인규 전 사장은 "방송현장의 경험과 KBS 사장으로서의 스포츠 컨텐츠 경영능력, 그리고 한국방송협회장 및 아사아태평양방송연맹 회장으로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BL을 최고의 리그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헌신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흥행을 위한 제도 개선, 안정적인 중계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