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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우정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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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메이트', 우정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발전할까

    박상혁 PD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룸메이트' 출연진 (SBS 제공)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집에 모인 11명(신성우, 이소라, 이동욱, 홍수현, 조세호, 박봄, 나나, 서강준, 박민우, 찬열, 송가연)의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룸메이트’는 잔잔한 재미와 소소한 웃음으로 젊은 시청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룸메이트’는 걸음마 단계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시청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아직 5~6%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막강한 상대작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경쟁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룸메이트’는 여태껏 국내에는 없었던 신선한 포맷의 예능이다.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으리으리’한 스타들의 ‘의리’를 60여대의 카메라를 통해 리얼하게 보여준다. ‘빵’ 터지는 자극적인 토크에 길들여진 국내 시청자에게 ‘룸메이트’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룸메이트’의 연출자 박상혁 PD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걸 기획 하고 싶었다. 가족 중심적인 관찰 예능이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싶었다”며 “시작은 ‘연예인들이 한집에 살면 어떨까?’ 였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살면 그 속에서 갈등과 오해, 이해, 공감으로 가는 과정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전개가 답답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출연자들의 우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려면, 출연자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천천히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CBS노컷뉴스와 박상혁 PD의 일문일답

    스튜디오물을 많이 연출했는데 이번에 관찰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사실 처음에 익숙한 스튜디오물을 제작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오후 4시에 스튜디오물을 내보내는 것은 트렌드에 맞지 않았다. 트렌드에 맞으면서 새로운 걸 찾았다. ‘룸메이트’에 들어올 절실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의 뭉쳤을 때의 그림을 생각해서 관찰 예능인 ‘룸메이트’를 연출하게 됐다.

    멤버들의 조합이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합을 볼 때 놀랐겠지만, 나름 와야 하는 이유가 확실한 사람들이고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기에 이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포인트로 잡았다. 이들의 생활은 생각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1~3회가 끝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담긴다. 시청자의 반응을 봐야 한다.

    ‘나 혼자 산다’나 ‘인간의 조건’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트렌드는 ‘나 혼자 산다’의 그것을 반영했고, 스타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인간의 조건’과 비슷할 수 있겠다. 우리만의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새로운 주거 형태의 고민’이라고 답하겠다. 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우정을 다지는가’이다. 예능인데 MC가 없고, 미션도 없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미션을 수행하는 것만이 예능의 트렌드가 아니다. 우리는 일상의 소소함과 그 속에 있는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다. 이러한 ‘룸메이트’ 만의 색깔을 가지면 시청자의 사랑을 조금씩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룸메이트'의 박봄, 서강준, 홍수현 (SBS 제공)

     

    어떤 멤버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 같나.

    -박봄, 서강준, 홍수현을 뽑겠다. 박봄은 뭘 해도 재밌다. 진짜로 8차원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항상 배려하고 순진하다. 이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 서강준은 이른바 '국민 연하남'이지만, 어수룩한 면이 많다. 일부 시청자들은 환상이 깨졌을 수도 있지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하더라. 결국엔 큰 스타가 될 것 같다. 홍수현은 항상 민낯으로 촬영장을 돌아다닐 정도로 가식이 없고, 감정 표현에 정말 솔직하다. 이들의 이런 모습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커플 성공시 항공권을 증정한다는 것 때문에 말이 많았다.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연예인들이 항공권을 받기 위해 갑자기 커플을 하겠나.(웃음) 남녀가 모여있기 때문에 그런 설정을 넣었다. 함께 살다 보니 남녀 사이에 호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누가 누굴 선택하는 그런 미션은 없다.

    스타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담다 보니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

    -분명히 초반에는 논란이 많을 거다. 100% 리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출연자는 생활만 할 뿐이다. 문제가 있으면 전적으로 제작진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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