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의 단짝이자 LA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황당 부상'을 당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27일(한국 시각) "엘리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리고 대신 팀 페더로위츠를 25인 로스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전날 조시 베켓의 노히트 노런의 여파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던 엘리스는 대기록이 달성되자 마운드로 달려갔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던 엘리스는 높이 뛰었다가 떨어지는 순간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 공교롭게도 자신 대신 출전한 포수 드루 부테라가 벗어던진 포수 마스크를 밟은 것.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법. 엘리스는 "마스크를 밟는 순간 '부상을 당하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오른 발목을 다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장 출전할 수 없는 선수가 로스터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엘리스의 DL 등재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6일 무릎 부상으로 DL에 오른 엘리스는 관절경 수술 뒤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6월 중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류현진은 27일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부테라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전까지 류현진은 엘리스와 배터리를 이룬 적이 가장 많았다. 38번 선발 등판 중 27경기였다. 페더로위츠가 5경기, 라몬 에르난데스가 6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