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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정인기는 어떻게 시청자를 속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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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동이' 정인기는 어떻게 시청자를 속였나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 '진짜 갑동이'로 밝혀진 정인기 연기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차도혁(정인기 분)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지기 전 그간의 모습을 담은 '차도혁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회자되고 있는 것.

    극 중 차도혁은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하무염(윤상현 분)에게 둘도 없는 친형 같은 존재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대하며 '좋은 사람'으로 보였다. 그랬기에 차도혁이 갑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충격이 배가 됐다.

    이번에 공개된 '차도혁 영상'에는 '갑동이를 잡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하무염이 갑동이 용의자로 몰리자 걱정하는 모습', '오마리아(김민정 분)를 미끼로 갑동이를 잡자는 양 과장에게 강하게 반대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양철곤 과장(성동일 분)이 "갑동이 사건을 책에서 배웠느냐"며 호통을 치자 "과장님만 갑동이를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는 모습, 유일한 갑동이 목격자 오마리아와의 첫 만남에서 "진작 봤어야 했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시겠지만"이라며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던지기도 했다. 또 유력한 갑동이 용의자로 지목당했던 박호석(정근 분)을 조사하기 위해 오마리아를 불러 과거에 목격한 갑동이와 박호석이 닮았는지를 묻는 신도 눈길을 끈다.

    갑동이로 정체가 밝혀진 이후 차도혁의 예전 대사, 표정 등을 모아서 다시 보니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차도혁을 맡은 정인기의 대사톤, 눈빛, 표정 등 디테일한 연기들이 더해져 두 얼굴의 캐릭터를 완성시켜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이다.

    CJ E&M 강희준 PD는 "진짜 갑동이가 누구인지는 정말 극소수의 인원만 알고 있을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며 촬영했다.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극 중 대사처럼 실제 촬영도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주요 캐릭터를 심도 있게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인기 씨 역시 감독과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매 신마다 심혈을 기울이며 촬영했다. 정인기 씨와 감독의 밀착 호흡이 매우 좋았고, 덕분에 두 얼굴의 차도혁 캐릭터가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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