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6·4 지방선거일인 4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소란을 피운 유권자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마포구 신수동 제4투표소에서는 A(20) 씨가 친할머니(88)의 투표를 돕던 중 참관인이 "후보 선택에 개입해선 안 된다"며 제지하자 할머니의 투표용지 4장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글을 못 읽는 할머니의 투표를 돕겠다고 하자 선관위 측에서 참관인 2명이 뒤에서 지켜본 채 투표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감 투표용지에 번호가 표시돼 있지 않아 할머니가 사전에 얘기했던 후보를 알려준 것뿐인데 참관인들이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해 화가 나 투표용지를 찢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5분쯤에는 강남구 역삼동 제5투표소에 찾아와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욕설하며 투표사무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B(36)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투표소 내에서 10여 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에는 금천구 시흥2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대기 중인 유권자와 선거관리인들에게 10여 분가량 시비를 걸고 투표소 밖에서 20여 분간 소리를 지른 혐의로 C(53) 씨가 체포됐다.
또 오후 1시 12분쯤에는 노원구 월계동 제1투표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를 이런 식으로 하느냐"는 등 횡설수설하고 이를 저지하는 투표사무원을 쇼핑백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D(61)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