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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억대 강연료' 왜 받냐고 물었더니...



미국/중남미

    힐러리 '억대 강연료' 왜 받냐고 물었더니...

    • 2014-06-10 01:56
    ABC 방송 캡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한번 강연에 20만 달러, 우리돈 2억원 이상을 받는 '억대 스타 강사'이다.

    물론 콘돌리자 라이스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 전임자들도 퇴직 후 고액 강연을 해왔다. 하지만 클린턴은 퍼스트 레이디에 연방 상원의원, 대통령 경선 후보, 국무장관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경험의 소유자에 지금은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이다.

    그런 그가 결국 로비와 연결될 수 밖에 없는 단체나 회사를 상대로 억대 강연에 나선다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때 45분 강연에 50만 달러(5억원 이상)를 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부부가 동반으로 나서 강연료를 긁어 모은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사정을 반영해 미 ABC방송의 다이앤 소여 앵커가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 출간을 앞두고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물었다. 부부가 왜 그렇게 많은 강연료를 받느냐고.

    사실, 클린턴의 답변은 의외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백악관을 떠날 때 빈털털이에다 빚까지 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유는 클린턴 대통령 재직 시설 떠안은 소송 비용 때문이란다. 클린턴 부부는 대통령 재임 당시 화이트워터 부동산 의혹 사건과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등으로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퇴직 후 가진 돈이 전혀 없어서 주택 구입자금과 딸 첼시의 교육비 마련에 애를 먹었습니다. (남편은) 빚을 갚고 세금 내고 집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두배는 더 벌어야 했거든요"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를 이렇게 회상하면서 남편이 놀라울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억대 강연료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강연으로 돈을 버는게 특정한 기업이나 단체에 소속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말이다. 또 무료 강연도 자주 한다고 했다.

    실제 클린턴 전 장관은 논란이 될 수 있는 강연은 피하고 대신 비영리 단체에는 선뜻 무료 강연도 해줘 '영리한' 전략을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연말쯤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클린턴. 앞으로 회고록 사인회와 강연 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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