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정이 수도 방콕을 제외한 전국 20여 개 주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추가로 해제했다.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국민 생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77개 주 가운데 깐짜나부리, 라용 등 20여 개 주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NCPO는 “이 지역들은 폭력 사태 우려가 적고 평화로워서 통금을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위가 잦은 방콕은 통금이 해제되지 않았으며, 이번에 통금이 해제된 곳 중 3개 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통금이 유지됐다.
군부는 지난달 22일 쿠데타 이후 야간 통금을 실시했으나, 처음엔 통금 시간을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로 정했다가 자정에서 새벽 4시로 축소했다.
군부는 통금이 관광 산업에 미치는 타격을 줄이기 위해 맨 먼저 파타야, 푸껫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10여 곳에서 통금을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