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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김현우 "인천에서 하늘을 감동시키겠습니다"

스포츠일반

    레슬링 김현우 "인천에서 하늘을 감동시키겠습니다"

    • 2014-06-11 17:55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레슬링 간판스타 김현우(25·삼성생명)는 "하늘을 감동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현우는 인천아시안게임 D-100일을 맞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장면을 공개한 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김현우는 "2012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절대 덜하지 않은 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안한봉 감독님께서 늘 새로운 훈련법을 시도하셔서 요령도 부릴 수 없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레슬링 선수단은 커다란 타이어를 뒤집는 훈련을 공개했다.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던 당시에는 볼 수 없던 방법으로, 안 감독이 최근 도입했다고 한다.

    안 감독에 따르면 선수단이 매트 훈련을 벌이는 필승관에는 더 커다란 300㎏짜리 타이어도 구비돼 있다. 최근에는 커다란 통나무를 구해와 군대 유격훈련장에서 보던 '목봉 훈련'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김현우는 "감독님이 매일 새로운 훈련을 검색하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신다"면서 "매일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그에 적응해서 요령이 생기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웃었다.

    힘들지만, 선수단 모두가 힘든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김현우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들이 힘들어한 적도 있지만, 꿈을 위해 하는 것인 만큼 알아서 훈련량을 챙기고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하늘을 감동시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원래 10번을 하는 훈련이라면 11번∼12번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훈련의 결과로 강인한 체력과 자신감을 길렀다.

    김현우는 "투기 종목은 자신감이 중요한데,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한 단계씩 강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감이 쌓인다"면서 "더 많이 쌓아서 100일 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면 200%의 몸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김현우는 인천에서 정상에 서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김현우는 "그랜드슬램을 의식하기보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랜드슬램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김현우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자신과 한국 레슬링의 아픔을 털어낼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레슬링은 '노 골드'의 참패를 겪었다. 당시 대학생으로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김현우도 2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현수는 "당시 예선 탈락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랜드슬램보다는 광저우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금메달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은 한국 레슬링의 슬럼프 시기였고,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전 체급 금메달을 따서 일 한번 내자'며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인천에서도 김현우를 비롯한 한국 레슬링의 최대 난적은 이란이다.

    그러나 기후와 음식 등이 판이한 이란의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예전보다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여전히 젊은 선수인 김현우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등 큰 무대를 겪으면서 경험을 통해 노련해졌고, 여유도 생겼다"면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다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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