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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 아이돌, '악성루머' 초반에 잡자

    경찰 수사 요청 뒤 상황따라 취하 VS법적처벌

    (좌측부터) 에프엑스 설리와 포미닛 현아. (자료사진)

     

    '악성 루머'로 골머리를 앓았던 여자 아이돌들의 강경한 대처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에프엑스(f(x)) 설리는 지난3월, 복통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는 유언비어에 시달렸다. 이 유언비어에는 여성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소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최초 유포자를 잡았지만, 설리 본인이 선처를 선택했다. 설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다름 아닌 유포자가 본인 또래의 여학생이기 때문이다.

    SM 측은 11일 "(해당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고, 최초 유포자를 확인했다"며 "(유포자가) 설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 잘못을 뉘우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설리의 의사를 존중해 지난 10일 고소를 취하했다. SM 측은 "이번 고소 취하는 예외적인 건으로, 설리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확인된 내용을 추가 유포하거나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미닛(4minute) 현아 역시 합성사진으로 불거진 악성 루머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상에는 현아의 얼굴과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현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이날 현아의 합성사진 및 루머와 관련 "허위 사실을 제작, 유포하는 자들에 대한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칼을 빼들었다.

    이어 "아티스트와 관련해 고의적인 비방 목적으로 합성사진과 루머를 제작,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큐브 측은 이미 합성 사진의 원본 및 제작 의뢰 과정을 담은 출처를 입수했으며 발 빠르게 경찰 쪽에 수사를 의뢰하고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

    가수 아이유. (자료사진)

     

    아이유도 지난해 5월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경찰수사를 의뢰, 최초 유포자인 강모 씨 등 네티즌 8명이 9월 검거됐고, 3개월 후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여자 아이돌들이 발빠르게 경찰수사를 의뢰하면서 '악성 루머'에 당당히 맞선 것은 과거와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과거, 악성루머가 돌때마다 숨죽인 채 소문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던 것과 달리 최근 여성 아이돌 소속사들은 소문이 나는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루머를 초반에 잡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행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루머는 굉장히 수위가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 과거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잠잠해지는 것과 달리 내버려두면 기정사실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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