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장관 7명의 교체 인사를 헌법에 보장된 국무총리의 임명제청권을 무시한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인물 면면을 보더라도 새로움이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헌법 87조1항과 94조는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다"며 "그럼에도 청와대는 경질이 예정된 총리와 국민 대다수로부터 부적격자로 비판받는 총리 후보자만 있는 상태에서 개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비정상'이 아니면 무엇이 비정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개각 절차의 문제 뿐만 아니라 "새로 임명된 인물의 면면을 보더라도 새로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움이나 변화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는 올해 2월에 아리랑TV 사장으로 임명될 때도 대선 공신 낙하산 논란이 있었고,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선주협회의 로비를 받은 의혹이 있어서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 자리에서도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금 대변인은 "다른 분들을 보더라도 대통령의 인사 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서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하는 등 장관 7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