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차관 시절이던 지난 2011년~2012년 신세계 이마트로부터 한우세트를 명절선물로 받았다는 이마트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13일 공개한 ‘명절 배송’이라는 제목의 이마트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추석 선물로 25만원 상당의 ‘한우냉장2호’를 이마트로부터 배송 받았다.
이듬해 설을 앞둔 1월에도 이마트 측은 또다시 이 후보자에게 명절 선물을 챙긴 것으로 기록돼있다.
해당 문건에는 이 후보자의 이름, 소속, 직위, 직급과 함께 서울 동작구 자택주소, 휴대전화 번호, 선물 품목명과 품목의 금액 등이 담겨있다.
당시 이마트가 공직자들에게 제공한 선물 품목은 한우를 비롯해 와인(18만원 상당), 천일염(15만원 상당), 곶감(10만원 상당) 등이었다.
이마트는 앞서 수천명의 불법 사내 하도급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고용노동부·노사정위원회·국정원·경찰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며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해당 문건에는 모두 36명의 명단이 있는데, 이 후보자는 가장 비싼 한우세트를 받는 대상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명절 때 기업체에서 선물을 보내겠다고 연락이 오면 일체 거절해서 받지 않았다"면서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