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롯데 내야수 조성환.(자료사진)
프로야구 롯데 '영원한 캡틴' 조성환(38)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롯데는 16일 조성환이 구단과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입단 이후 롯데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조성환은 충암고와 원광대 출신으로 골든글러브 2회, 올스타전 2루수 부문에 5회(베스트 일레븐 4회, 감독 추천 1회) 선정된 간판스타다. 통산 1032경기 타율 2할8푼4리 44홈런 329타점 116도루를 기록했다.
기록보다 공헌도는 더 높았다. 특히 롯데가 암흑기를 거쳐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08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헌신적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고, 이후 롯데는 5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서는 등 강팀으로 거듭났다. 조성환은 지난해도 주장을 맡아 팬들로부터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성환은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면서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과 선수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박안나 씨)와 두 아들(영준, 예준)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이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은퇴식과 은퇴 경기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