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와 D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잉글랜드의 월드컵이 이대로 끝날까. 그 열쇠는 이탈리아가 쥐고 있다.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코스타리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는 2-1로,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를 3-1로 꺾었다. 무엇보다 이탈리아-코스타리카전에 잉글랜드의 운명이 달려있다. 이탈리아가 이기면 잉글랜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잡고 이탈리아-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이길 경우 코스타리카의 16강 진출과 잉글랜드의 탈락이 확정된다.
덕분에 잉글랜드전 결승골을 넣은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트위터에 "우리가 만약 코스타리카를 꺾는다면 영국 여왕이 뺨에 키스해줬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중심은 역시 안드레아 피를로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운동 능력이 떨어진 피를로를 살리기 위해 전술을 짰다. 다니엘레 데 로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에게 궂은 일을 맡기고, 마르코 베라티에게 피를로의 뒤를 받치게 하는 전술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그 구성이 바뀔 수도 있다.
코스타리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를 잡고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비에 중점을 둔 뒤 빠른 역습이 장기로 조엘 캠벨의 스피드가 위협적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급 골키퍼로 인정 받은 케일러 나바스도 안정적이다.
E조 두 경기도 같은 날 치러진다.
스위스-프랑스전은 조 1위 다툼, 온두라스-에콰도르전은 조 2위 자리로 올라서기 위한 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