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아군에게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을 붙잡기위한 군당국의 작전이 집중되고 있다.
군 당국은 총기 사고 직후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자 부대 주변 주요 검문소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임 병장이 속초 등을 통해 외부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 7번 국도에서 경찰과 검문 수위를 강화했다.
사고가 난 동부전선 최전방은 북으로는 휴전선, 동쪽으로는 바다가 위치해 7번 국도가 유력한 탈주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 병장이 우발적으로 총기 사고를 벌였다면 현재로서는 부대 주변을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실탄을 발사하고 탈영한 곳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최전방인데다 야간이다 보니 멀리 이동하는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임 병장이 지난해 전입을 온 뒤 부대 주변의 지형지물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더라도 평소 다니던 곳이 아닌 지역은 알 수 없어 쉽사리 도주할만한 상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전선 등 도심과 가까운 곳과는 달리 중부전선이나 동부전선에서 총기를 소지한 상태로 탈영했던 병사들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길이 제한돼 있다 보니 그동안 대부분 부대 주변에서 발견됐다.
군 당국도 이번 총기 사고가 민통선 이북 최전방에서 야간에 발생함에 따라 일단 임 병장이 부대 주변에 숨어 밤을 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고 발생지점이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지역이다 보니 월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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