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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김영권 "알제리전 같은 경기 안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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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김영권 "알제리전 같은 경기 안 나와야"

    • 2014-06-23 08:26
    김영권이 몸을 날려 막아봤지만 알제리의 파상공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고 콜 플레이도 안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전부터 홍명보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부분이 수비였지만 효과는 미약했다. 알제리전에서 4골을 실점한 중앙 수비수 김영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김영권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알제리는 후방에서 한 번의 패스로 공격수와 한국의 중앙 수비수와 경합을 붙여 효과를 봤다. 그 때마다 한국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상대 세트피스의 주축 선수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김영권은 "실점한 장면도 그렇고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고 콜 플레이도 안됐다"며 "우리 수비 지역과 미드필더 지역 사이에 들어오는 선수를 잘 체크하지 못하고 거기서 초반에 점유율을 많이 빼앗겼다. 그 부분에서 많이 밀렸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알제리 선수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냐는 질문에는 "파악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상황마다 판단력이 부족했다. 특별히 어려운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잘하더라"고 답했다.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영권은 홍명보 감독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전반과는 사뭇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분전했다.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정신력을 끌어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남은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겨야만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김영권은 "벨기에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수비할 때나 공격할 때나 냉정하고 차분해야 한다.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 때문에 너무 앞서가지 말고 수비를 먼저 신경쓰고 알제리전과 같은 경기가 안 나오게 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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