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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의 예능 출연, 독일까? 득일까?

    (왼쪽부터) 카라 구하라, 애프터스쿨 나나, 카라 전 멤버 강지영, 에프엑스 크리스탈. (에스티로더 제공, 자료사진)

     

    예능에 출연한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채널의 약진으로 각종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면서 '잘 고른' 예능 프로그램이 스타의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예능 속 한 장면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지만 예능 출연으로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는 현재 출연 중인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 때문에 크게 마음 고생을 한 경우다. 리얼리티 관찰예능을 표방한 '룸메이트'에서 자신보다 연장자인 출연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미숙한 운전실력 등이 노출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 결국 나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악플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나뿐 아니다. 걸그룹 카라는 지난해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멤버 구하라는 MC 규현이 연애와 관련해 짓궂은 이야기를 하자 물병을 던지며 눈물을 보였고, 강지영 역시 애교를 보여달라는 MC들의 요청에 갑자기 눈물을 쏟아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이 때문에 구하라와 강지영은 시청자들로부터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과 함께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도 MBC '세바퀴' 출연 당시 방송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크리스탈은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왼쪽부터) 배우 이서진, 방송인 겸 변호사 강용석, 방송인 이상민. (자료사진, JTBC 제공, CJ E&M 제공)

     

    반면 예능출연이 전화위복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

    변호사 강용석은 국회의원 시절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후 '고소왕'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크고 작은 송사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후 Mnet '슈퍼스타K', tvN '고소한 19', JTBC '썰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분석과 촌평으로 이미지를 회복했다.

    배우 이서진도 잘 고른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사위'로 거듭났다. 과거 진중하고 무거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그는 tvN '꽃보다 할배'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일명 '국민 짐꾼'으로 등극했다.

    특히 낯선 타지로 배낭 여행을 떠난 상황에서도 선배 연기자들에게 예의를 잃지 않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만능 짐꾼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도 사업 실패와 좋지 않은 루머로 부정적 이미지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씻어낸 경우다. 특히 Mnet '음악의 신'을 통해 그간의 사업실패와 허세에 젖은 연예인의 이중적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일약 예능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후 이상민은 각종 케이블 채널 및 종합편성채널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렇다면 예능과 스타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재미를 위해 했던 방송 설정이 시청자들에겐 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오해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과 스타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리얼이나 관찰카메라 형식의 예능은 기존의 예능과 달리 웃기려고 하는 노력을 피하고, 출연자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매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억지로 웃기려는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호감이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진솔하게 접근해서 그것이 대중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왔을 때만이 좋은 효과를 거둬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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