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비수 키엘리니가 우루과이 수아레스가 깨문 왼쪽 어깨를 심판에게 보여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마르키시오는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수아레스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는 머리 속에 두 가지 시나리오만 하고 경기장에 나섰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혹은 실패, 아마도 누군가에게 어깨를 물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막판 우루과이의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와 몸 싸움을 벌이다 그에게 왼쪽 어깨를 물렸다.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장면이 TV 중계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그러나 심판은 수아레스가 이빨을 꺼낸 찰나를 놓쳤다. 수아레스는 경고조차 받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높게 들어 상대 선수와 부딪혔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키엘리니는 경기 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
키엘리니는 "마르키시오는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수아레스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다"라며 "명백한 반칙이었다. 아직도 자국이 남아있다"며 화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