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석환 금수원 상무가 구속수감 됐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8일 "'범인도피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금수원 상무 이석환(65)씨를 구속수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유 씨를 자신의 승합차에 태워 전남 해남 일대로 도피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유 씨가 이 씨와 일명 '신엄마' 신명희(64·여) 씨 등 측근 4명의 이름으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24채(시가 199억 4,000만 원 상당)를 보유한 사실도 밝혀냈다.
유 씨의 자금관리 담당 비서였던 이 씨는 세모 계열사 '에그앤씨드' 대표를 맡으면서 유 씨 일가에 회삿돈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검찰 수사 초기 수사팀과 구원파 간 연락책 역할을 하다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도피 중인 유 씨 부자의 소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딸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수원 영통구의 한 공원 주차장을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