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기레 재팬' 30일(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일본 대표팀 사령탑 취임 소식이 전해진 하비에르 아기레 전 에스파뇰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위기의 일본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하비에르 아기레 전 에스파뇰 감독(56)이 취임할 전망이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30일(한국 시각) "아기레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4년 동안 맡을 것"이라면서 "7월 말 일본으로 건너가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발 기사로 "처음에는 소문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제 현실이 됐다"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일본을 이끌 것"이라는 내용이다.
일본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2010년 이후 4년 동안 팀을 이끈 자케로니 감독은 4강을 공언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0순위 후보로 거론된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에스파뇰과 계약이 만료된 상황. 현재는 자국인 멕시코 TV의 중계 해설을 맡아 월드컵 폐막까지 브라질에 머물 예정이다.
아기레 감독은 현지에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일본 사령탑 제의에 대해 "에스파뇰과 계약이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브라질 대회 기간 자국 TV 중계 해설을 맡고 있어 다른 언론에 (일본 대표팀 감독)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스포츠닛폰은 "아기레 감독이 일본 협회로부터 2억 엔(약 20억 원) 제의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연 아기레 감독이 '자케로니 재팬'에 이어 일본 축구를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