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마사회의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영선 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용산 화상경마장과 관련해 "학교옆에 도박꾼이 들끓는 사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아이들 지키는 일 새정치민주연합이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마사회 반대집회에 참가한 주민을 영업방해 혐의로 용산서에 고발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마사회에 경고한다, (경마장 운영은)우리 아이들 교육환경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사행사업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발상으로, 3~4 개월 운영 뒤 의견수렴하겠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기업인 마사회가 학교 옆에 경마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인 아이들 의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새정치연합은 아이들 교육과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요즘 회자되고 있는 ‘만만회’와도 무관치 않다고 알려진 현명관 마사회장체제 이후 용산경마장이 밀어붙여지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는 기존 용산역 근처에 운영되던 장외발매소를 지난 1월부터 폐쇄하고 청파로 새 건물로 옮겼지만 시민단체와 지역주민, 용산구가 학습권과 생활환경을 침해한다며 개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 주민들은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길거리 흡연과 취객이 난무하며 생활환경이 나빠지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이 위협을 느낀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화상경마장 주변에는 학교와 유치원 6곳이 위치해 있다.
그러자 마사회는 서너 달 시범운영을 한 뒤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마사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