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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 61분짜리 해상전투신의 비밀

    실제 배 건조해 바다에서 사실적 촬영·초대형 짐벌로 역동적 전투 재창조

    영화 '명량'의 한 장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기록될 '명량'의 61분짜리 해상전투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최근 열린 명량의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선군은 어떠한 두려움을 가졌을까, 그 두려움을 어떻게 용기로 바꿔 승리할 수 있었을까를 푸는 과정인 해상전투신이 61분이 됐다"고 전했다.
     
    명량의 제작진은 6개월간 전남 광양, 완도 등지를 오가며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사실적인 해상전투신을 만들어냈다.
     
    먼저 조선군과 왜군이 직접 접촉하거나 바다 위의 리얼리티를 살려야 하는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배인 판옥선과 일본의 전투선 세키부네, 이를 지휘하는 안택선 등 4척의 거대한 배를 건조했다.

    바다 위에서 실제 운행이 가능한 배를 직접 제작해 실제 바다에서 촬영함으로써 생생하고 리얼한 볼거리를 포착한 것이다.
     
    영화 '명량'의 한 장면

     

    장춘섭 미술감독은 "배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 같은 힘든 작업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흥미진진한 작업이었다"며 "이순신 장군이 타고 다니며 전쟁을 한 판옥선을 직접 구현하고, 그 배들이 운항할 때의 느낌은 잊지 못할 만큼 짜릿했다"고 전했다.
     
    거친 바다의 움직임, 배와 배가 맞붙는 충격 등을 보다 역동적으로 찍어 내기 위해 짐벌(배를 얹어 육지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장치) 위에 얹을 동일한 배 4척도 별도로 만들었는데, 모두 8척의 배를 촬영에 투입함으로써 CG가 구현할 수 없는 사실성을 강조했다.
     
    명량의 특수효과 팀은 할리우드로 건너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4개월간 30m짜리 배가 올라갈 수 있을 초대형 짐벌의 도면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지형과 환경, 심리전을 바탕으로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한 명량대첩 만의 특별한 해상전투신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었다.{RELNEWS:right}

    이 짐벌에는 150명까지 탈 수 있으며 좌우, 상하, 360도 회전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역동적인 전투신을 가능케 했다.
     
    물 위에서 화약이 터지는 효과를 구현하는 데는 특수 장비 워터캐논(Water Canon)아 활용됐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쥐고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한 명량은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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