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시(市)의원이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한국 동포들에 의해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항의 방문,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며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의 이케지리 히데키 시의원은 이날 오후 팰리세이즈파크 공공도서관 앞에 세워진 기림비를 찾았다.
이케지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수가 2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대해 "아무런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왜곡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더러 그런 경우도 있었겠지만 위안부를 강제로 데려간 적은 없다"며 "대부분 자원해 돈을 벌기 위해 간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지리 의원은 이어 팰팍시 시청사에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을 30여분 면담한 자리에서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했다.
이케지리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서한을 로툰도 시장에게 건넸으며, 이 서한을 통해 "나는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청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미국 지방정부가 기림비를 철거,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는 평화의 세상에서 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