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내년에 중국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갖자고 제안했다고 중국 관영 온라인매체인 신화왕(新華網)이 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내년에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중국 항일전쟁 승전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이라며 "양측은 기념행사를 거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왕은 전했다.
중국 중앙(CC)TV도 전날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역내 및 국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건립에 있어 한국의 참여와 아태자유무역지대 건설 등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마로 중국이 추진 중인 AIIB과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중국 대항마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