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의 멀티골을 앞세운 상주 상무가 후반기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상주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친 공격수 하태균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의 기쁨은 원정팀 상주가 독차지했다. 전반 45분간 계속된 인천의 공세를 실점 없이 막은 상주는 후반 8분 하태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다. 인천이 후반 36분 이보의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상주는 7분 만에 하태균의 발리슛이 다시 한 번 인천의 골망을 흔들어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맛봤다.
이 승리로 상주는 2승8무3패(승점14)를 기록, 단숨에 7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전반기 막판 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인천(1승5무7패.승점8)은 K리그 클래식 유일한 한자릿수 승점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가 울산 현대와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 울산이 후반 24분 유준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성남은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그라운드를 밟은지 22분만에 골 맛을 보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울산은 5승5무3패(승점20)로 수원 삼성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 역시 FC서울, 부산 아이파크(이상 3승4무6패), 경남FC(2승7무4패.승점13)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RELNEWS:right}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서는 새로 영입한 '알 브라더스' 알미르와 알렉스가 한 골씩 넣은 강원FC(6승5무6패.승점23)가 수적 열세의 부담을 딛고 선두 대전 시티즌(12승3무2패.승점39)과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FC(6승5무6패.승점23)와 수원FC(5승6무5패.승점21)는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