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비'의 송필근, 박은영, 이동윤, 노우진 (KBS 제공)
"딱 내 얘긴데?"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속 코너 '렛잇비(Let it be)'가 직장인의 공감을 유발하고 있다.
'렛잇비'의 박은영, 이동윤, 노우진, 송필근은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직장인의 애환을 비틀즈의 '렛 잇 비' 멜로디에 맞춰 노래로 표현한다.
'렛잇비'의 가사는 대부분 '웃픈(웃기고 슬픈)' 내용이다. 기분따라 행동하는 상사 눈치를 봐가며 행동해야 하는 회사 직원들의 어려움을 담는가 하면, "먼저 퇴근하라" 말하는 상사의 말에도 퇴근할 수 없는 난처한 입장을 노래로 부른다.
눈치 없는 후배 노우진은 부장 이동윤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다가 야근하라는 말만 듣게 되며 신입사원 송필근은 첫 직장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유일한 여사원 박은영도 꽉 막힌 상사 이동윤 탓에 고역이다.
'렛잇비'는 직장만 풍자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적은 직장인 월급으로 내집마련하기까지는 60년을 모아야 해서 나이가 아흔둘 이라는 결론을 내려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래도 '렛잇비'는 "여러분 힘내요"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며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RELNEWS:right}
방송 관계자는 '렛잇비' 호평 이유에 대해 "시청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개그포인트로 큰 재미를 주고 있다"며 "유행어나 억지웃음을 유발하지도 않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