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영스타 이언 소프가 13일(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소프는 이날 호주 '채널10' 방송에서 "이 일에 대해서 오랜 시간 생각해왔는데 나는 이성애자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운동선수가 되려고 거짓 속에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커밍아웃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과연 호주 국민이 자신들의 챔피언이 동성애자인 것을 원할지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소프는 또 "가까운 사람들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며 "젊은이들이 나와 같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길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프는 올림픽에서 다섯 차례 금메달을 땄으며, 2001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관왕에 오른 호주의 수영 영웅이다.
이전부터 소프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는 수차례 이를 부인했다.
2012년 발간된 자서전에서는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며 내 모든 성적 경험은 이성애였다. 나는 여성에게 끌리고 언젠가는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