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도중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하차한 동료 마르코 루이스(등번호 21번)를 잊지 않고 그의 유니폼을 들고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진정한 의리란 이런 것이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세리머니 도중 낯익은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 한장을 꺼내들었다.
등번호 21번이 적힌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이다.
로이스는 월드컵 개막 전에 이번 대회를 빛낼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불운을 겪었다.
독일 선수들은 통산 4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순간에도 그동안 여정을 함께 했던 동료를 잊지 않았다. 로이스는 비록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유럽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기에 독일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